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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만든 음식들

(오로지라멘)방배카페골목 일본라멘맛집 국물이찐한 오로지라멘과 감동챠슈돈코츠라멘

by 망고는 옻나무과 2021.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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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방배까페골목을 오랫만에 방문했어요
세월이 얼마나 지났는지 많은 가게들이 없어지고 생기고
마치 생물처럼 왔다리 갔다리 하나봐요
아쉬운건 전통한식은 전멸...
퓨전 ..이 대세이군요
세계여러나라의 음식 장마당처럼 각국의 글자가 적힌 간판이 많이 보이네요
입맛의 세계화에 앞장선 나로선 할말이 없기도 ...
오늘도 말할것도 없이 한식은 눈길도 주지않고
별식을 찾으니
집에서 지겹도록 먹는 한식이라서 외식은 별식이라고 소심하게 변명을 해봅니다

아구찜 백반집 심지어 칼국수 가게도 찾기가 힘들네요
그마나 남은집들은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안타까움만 뒤로하고
전 내 갈길 갑니다

오늘은 일본라멘이 먹고싶다나..
방배카페골목의 1/3정도의 입구에 자리잡은 조그마한 가게이지만
찾긴 어렵지 않아요
외관도 일본 일본 스러워서 금방 눈에 들어 오네요

꽉막힌 공간의 다소곳한 외관을 똟고
가게안으로 쑥
입장을 합니다

 

가게안은 크지 않지만 7시 조금 지난 토요일 주말이라서 그런지 데이트나온 커플들이 대다수 자리를 잡았네요 많고 특히 배달이 끊임없이 있나봐요
늦은시간이 아닌데
가게에 들어가서 주문하자 마자 재료소진이라고
쥔장이 말씀을 하시네요
아..핫한 집인가 봅니다
폭풍검색을 해보니 몇군데 체인점이 있군요
요즘 체인점이 아닌집을 찾기가 힘드니
체인점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뭐 세월의 흐름이 그러니 할수가 없죠..라며 중얼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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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합리적인 삶을 추구합니다

smartstore.naver.com

실내사진속의 초상화 보호차원에서 의도치 않게 제손가락으로 급히 자체 모자이크 처리를 ..참 잘했죠
좌석은 많지 않는 조그만 가게입니다
메뉴를 이쁘게 벽에 붙여 놓으니 이쁜 스타일이 되어 잘 어울리는 요즘스런 인테리어뿡이죠

그림이 있는 메뉴판, 만화가 있는 메뉴판
마치 허영만의 식객에 나오는 만화처럼 메뉴가 그려져 있어 실사보다 호기심이 더 생기게 하는 비쥬얼이 마냥 신기하기도 하고
단출한 메뉴구성이 맘에 들었어요
넘 많은 메뉴는 주문자 입장에서도 난이도 극상이라 별 좋아하지 않는데
라멘전문점답게 라멘4가지와 라멘을 선택하지 않는 손님을 위한 챠슈동
"라멘을 선택하지 않는 소신있는 당신에게 챠슈가 가득한 챠수동을 권해드립니다"
메뉴판에 챠슈동을 소개하는 문구가 참 재미나게 표현이 된집입니다
주문전에 메뉴판을 정독해서 읽는것도 재미를 더해 줍니다

이집은 핸드폰 할틈이 없게 읽을거리가 넘쳐나는 식당이네요
탁자위에 붙혀져 있는 "오로지라멘을 맛있게 먹는법"

육수만 맛보고
숙주 차슈를 섞어주고
면과 숙주를 먼저 먹고 차슈는 따로

고기는 나중에 먹는 에피타이져느낌이 맞는걸까요
읽은 내용을 숙지하는 동안
음식이 나오네요
배달이 많은 집인데 홀손님도 홀대하지 않고 식사가 제때 나오게 만드는 싸장님 센스 칭찬 마구 드립니다

흰색 옷에 국물이 튀면 안되니 앞치마를 찾아서 걸쳐보니
제공하는 앞치마에도 재미난 문구가 가득합니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먹지요'
2000% 공감이 가는 문구만 딱딱 적는 싸장님 센스에 2차 칭찬 투하합니다

돈코츠라멘1개와 오로지라멘1개를 시켰어요
사이드메뉴중에 가라아게를 시키고 싶었는데 메뉴판에 직접 만들진 않았지만 맛있단 말에 급 제동이 걸려서
라멘2개만 맛보기로 했어요

오로지라멘 10,000원
오직 오로지라멘에서만 즐길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는데
깐마늘과 우삼겹이 들어가서 돈고츠라멘과는 차별화가 되었어요

돈고츠라멘 8500원
'돈고츠육수에 탱글한 식감의 생면 감동적인 챠슈가 들어간 이것이 진짜 라멘입니다'

'오로지라멘은 24시간 우려낸 돼지사골 육수를 다시 여러번 걸러내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한 깊고 깔끔한 육수를 즐길수 있습니다'
국물이 프리마들어간것(?) 처럼 역대급으로 색이 뽀얀국물을 자랑하고 아주 구수하고 깊은맛이지만
일본라멘의 시그니처 느끼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깔끔 담백 진한 돼지고기국물 맛이라
국물먼저 후르륵 떠먹으면 마치 해장이 되는 느낌이 드는 친한국적인, 반가움이 앞서는 국물의 시원함이
강렬함으로 다가오고
예습한대로 국물의 깊고 시원함을 먼저 음미하고
면을 살짝 넘겨보았어요
생의 쫄깃함이 진한 국물맛을 잃어버릴 정도로 맛있네요
아직도 아싹거리는 숙주와 우삼겹과 같이 먹으니
고기 면 야채 3합의 조화로운 맛이 정말 맛이 훌륭합니다

나중에 먹으려고 남긴 챠슈는 끝부분이 살짝 덜익은 분홍빛이 도는 부분이 있어서
챠슈는 살코기부분만 조금 떼어 먹고 버렸어요
아마 챠슈지분이 라멘값의 1/3을 차지할건데
아깝지만 과감히 ...
아마 핏빛만 가시게 고기를 굽고 토치로 탄느낌을 살리다 보니 설익는 부분이 있는것 같은데
이부분은 굉장히 아쉽지만 조용히 그냥 암말않고 식사만 하고 왔어요
소심의 끝판왕이라 다른 손님에게 방해도 될것 같기도 하구요

단무지랑 생강은 싸장님께 요청을 해야됩니다
좀 번거롭지만 두어번 요청을 드려서 밑반찬으로 두고 먹었습니다
갠적인 취향이지만 초생강을 곁들여서 먹으면 조금의 느끼함도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라멘의 맛을 느낄수 있어 애용반찬입니다

오로지라멘의 육수맛은 아주 특별한 맛입니다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돈고츠국물과 우삼겹과 마닐맛이 조화롭게 어울려진 오로지라멘을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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